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복면 쓰고도 '어우박'일까?
복면 쓰고도 '어우박'일까?
2017SGM배 예선 레이스 시작
[SGM배] 강경낭  2017-11-05 오후 09:03   
▲ 가면속의 그, 혹은 그녀가 누구일지 궁금하다. 바둑과 가면, 그 절묘한 조화라니!


'우승상금 1억원' SGM배에 도전하라!
사이버오로 7단★ 이상의 기력이면 누구나 대회신청 가능
2017년 11월~2017년 12월말까지 매달 기본판수 채운 선수 대상 컷오프 선발
11월 5일 현재 249명 참가신청 완료


'상대가 누구인지 모르게 한다!'

대회란 모름지기 누가 우승할지 전혀 예측하지 못할 때 뜨겁게 달아오른다. 복면을 쓴 채 바둑을 둔다면 상대가 누구인지 알기 어렵다. 강자를 만날 때 위축되기 쉽고 약자를 만날 때 방심하기 쉬운 것은 승부 세계의 어쩔 수 없는 요소인데, 복면은 그 외적인 요소를 최소화할 수 있다. 이른바 '강자의 프리미엄'이 작용할 여지를 줄이고 궁극적으로 반전무인(盤前無人)을 구현해 보겠다는 게 '복면기왕(覆面棋王)'이 꿈꾸는 바다.

1억원을 향한 레이스, '복면기왕(覆面棋王)'에 참가신청한 인원이 240명을 돌파했다. 예선은 온라인'사이버오로'에서, 본선은 가면을 쓰고 서로의 존재를 감춘채 오프라인에서 펼쳐진다.

참가신청 바로가기 ☜ 클릭하면 새 창이 뜹니다.


'복면기왕' 대회 관련기사 ▶ "네 정체는 내가 벗겨주마" (☞ 클릭!)
'복면기왕' 대회 관련기사 ▶ "나를 벗겨봐" (☞ 클릭!)

프로기사들 사이에서도 복면기왕은 화젯거리다. 복면기왕에 이미 참가 신청한 한국랭킹 상위권의 모 남자 프로기사는 "우승 상금 1억원이라는 말에 일단 참가신청부터 했다. 복면기왕이라니 새롭다. 가면과 장갑을 이용해 완벽히 존재를 숨기는 것이 쉽지만은 않아 보이지만 지금까지 바둑계에선 볼 수 없었던 색다른 도전이라 기대 된다." 고 말했다.

▲ 우승상금 1억원의 주인공은?


참가 신청은 아직 고민중이라는 모 여자 프로기사는 "아무리 감춰도 여자와 남자는 구분이 될 것 같긴 하다. 어찌됐던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지 흥미롭다." 라며 새로운 스타일의 바둑대회에 관심을 보였다.

복면이 결국 크게 작용하지 못할 거란 견해도 나온다.

프로기사들끼리 자주 쓰는 말 중에 '어우박'이란 게 있다. '어차피 우승은 박정환'을 줄인 말이다. '바둑은 철저한 실력게임이기에 여러 요소가 승부에 영향을 미친다 해도 랭킹 1위 박정환의 카리스마는 막강하고 이는 결국 그의 우승으로 결론난다'는 의미가 깃든 유행어다. 한 프로기사는 "가면의 유무와 상관없이 '어우박' 아닌가 싶지만 그래도 일단 참가신청은 했다."고 했다.

물론 결과는 지켜봐야 알 수 있다. 온라인기전 자체가 선수가 아이디 뒤에 숨는 특성을 지니고 있기에 복면기왕이 주는 '반전무인'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. 하지만 한판한판이 끝나고, 또 우승을 하더라도 끝내 정체를 확인해 주진 않는다. 반면 복면기왕은 승부가 끝난 즉시 패자는 복면을 벗고 자신의 정체를 공개해야 하므로 바둑팬들은 바로 그들의 정체를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.

기존에 없었던, 새로운 형식의 바둑대회에 여러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지옥의 예선 레이스는 이미 시작했다. 누군가의 말처럼 가면을 벗은 그가 '어우박'일지, 아니면 반전의 '누군가'일지는 아무도 알 수 없는 일. 아직 참가신청 하지 않았다면 서둘러 참가신청 버튼을 눌러보자. 머뭇거리기에 인생은 짧고, 복면기왕 우승을 노리는 이 도전은 확실히 밑져야 본전이니까!

▲ 본선 32강부터 몇 대국은 오프라인으로 진행한다.


▲ 바둑과 가면이라니!


▲ 바둑 돌 놓는 모습만 봐도 누가 누군지 알 수 있기에 제작진이 장갑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고 한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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